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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미국 남가주대(USC) 한국학도서관 성은비 7개월차

  • 작성자 신정임
  • 등록일2019.08.26
  • 조회수356


KF 글로벌 챌린저 월간 활동보고서



상세 활동 보고
작성자 성은비
인턴십 분류 도서관 인턴십
파견기관 미국 남가주대(USC) 한국학도서관
파견기간 2019년 1월 ~ 2019년 11월 (10개월)
보고서 해당기간 7개월차
내용
1. 인턴 활동
- 다큐 3부작 ‘미주 3·1운동의 흔적을 찾아서’팀 방문
‘미주 3·1운동의 흔적을 찾아서’라는 다큐 3부작팀께서 올해 3월에 열린 3·1운동 100주년 기념 학술대회 관련하여 조이선생님과 켄박사님께서 인터뷰를 요청하셔서 저도 함께 참여하였습니다. 인터뷰에서는 올해 초에 있었던 학술대회에서 발표된 대한인국민회의 자료들과 관련된 질문과 답변이 오갔습니다.


다큐 인터뷰

- 국외소재문화재재단 방문
국외소재문화재재단 직원 선생님들과 동국대학교 한철호 교수님께서 도서관을 방문하여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재단 선생님들과 교수님께서는 대한민국 독립운동사와 이민사에 초점을 맞춰서 이와 관련된 사적지를 포함하여 부동산문화재쪽의 프로젝트를 확장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계셨습니다. 이에 재단과 USC 도서관이 협동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사항과 초기 이민사와 관련하여 도서관이 소장하고 있는 자료 중 재단이 참고할 만한 자료, 잘 알려지지 않은 사적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USC 도서관이 소장하고 있는 초기이민사와 관련한 자료에 대해서는 켄박사님께서 대한인국민회의 1911년부터 1917년까지의 회원장부를 소개해주셨습니다. 장부를 통해 이름, 나이, 고향의 지명, 현지주소, 직업, 누구와 함께 배를 탔는지, 도착날짜 등을 알 수 있는 점이 특징이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사적지와 관련해서는 이민 초기에는 동양인들이 죽어서 묘지에 묻히고 싶어도 묻힐 수 없는 환경이었고, Evergreen이라는 지역에 일본인과 중국인들이 많이 묻혀있는 묘지가 있는데 그 곳에 함께 묻힌 한국인도 있었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추측해주시며 재단선생님들과 교수님께 정보를 제공해주셨습니다.
이 방문을 통하여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의 지원금과 관련하여 살짝 이야기를 나눠볼 수도 있었습니다. 현재 계속 이어가고 있는 대한인국민회 자료의 메타데이터 작업의 양이 방대하고 역사적으로 전문 지식이 필요한 작업이기 때문에 역사 전문가들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을 초청할 지원금과 관련하여 재단 직원 선생님과 살짝 이야기를 나눠볼 수 있었고, 좋은 결과가 있기를 고대하고 있습니다.

- Peace Corp(미국평화봉사단) 기증자료 목록정리
Peace Corp(미국평화봉사단)은 미국정부가 미국 청년들을 중심으로 봉사자를 훈련시키고 파견하는 단체입니다. 주로 개발도상국의 교육, 기술, 위생상태의 개선 등을 목적으로 파견되었으며 우리나라에는 1960-70년대를 중심으로 파견되었습니다. USC 도서관에서는 당시 한국으로 파견왔던 봉사자들의 사진, 기록물 등의 물품들을 기증받아 아카이브로 만들어서 보관하고 있으며, 이를 연구하는 학자들에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기증받은 자료 중 목록화가 안된 자료들을 대상으로 목록화하는 작업을 하였습니다. 문서, 책, 일기를 비롯한 사진, 필름자료들이 많아 기증자가 함께 보낸 사진과 필름의 설명들을 보고 그 하나하나에 대한 정보를 입력하는 것을 주로 하였습니다.


Peace Corps 자료

- Peace Corp(미국평화봉사단) 관련 연구를 위한 박사님 방문
한국에서 Peace Corp(미국평화봉사단) 활동을 했던 미국인들이 다시 모여 Friends of Korea라는 단체를 만들어서 미국내에서 한국을 위해 계속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프렌즈 오브 코리아의 대표이자 오하이오 대학에 교수로 계시는 Gerard A. Krzic 박사님께서 도서관에 방문하셨습니다. 박사님께서는 7월 23일부터 26일까지 4일간 우리 도서관이 소장하고 있는 Peace Corps 아카이브 자료들을 살펴보며 연구를 하셨습니다.
저는 박사님을 도우며 박사님으로부터 오하이오 주의 여러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고, 미국평화봉사단에 대한 이야기도 들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 Reference Refresher for Business Resources 강의 참석
이번 한 달은 학교도 방학이고 휴가를 떠나시는 분들도 많아 전반적으로 고요한 분위기의 한 달이었습니다. 다가오는 개학을 맞이하여 도서관 Business관련 주제사서선생님들께서 참고봉사를 위한 강의를 열어서 저도 참석하였습니다. 비지니스 부분에서 많이 요청되는 잡지, 비지니스에 관한 DB들 그리고 도서관에서 홈페이지를 통해 제공하는 참고봉사인 libguide사이트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강의 중에 가장 도움이 되었던 부분은 하버드대학에서 발간하는 비지니스 잡지에 대한 설명이었습니다. 실제로 몇 달전 조이선생님을 따라 데스크 참고봉사를 했었을 당시 하버드에서 발간하는 Harvard Business Review라는 잡지의 article을 보고싶은데 보이지 않아 문의를 했던 학생이 있었습니다. 검색을 해본 결과 Harvard Case에 올라온 article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고 원문을 보려고 하였으나 보이지 않아서 같은 하버드에서 발간하는 비지니스 잡지인데 원문이 보이지 않는 것이 의아했던 적이 있습니다.
사서선생님들께서는 강의를 처음 시작하시며 이 부분을 짚어주셨습니다. 알고보니 Harvard Business Review라는 잡지는 엡스코에서 제공하며 USC에서 구독을 하고 있어 원문을 볼 수 있지만, Harvard Case라는 잡지는 하버드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고 USC에서 구독하고 있지 않아 돈을 지불해야 원문을 볼 수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Harvard Case라는 잡지를 학생들이 article이라고 혼동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였습니다.
참고봉사를 할 때에는 이용자들이 모든 주제를 넘나드는 질문을 하곤 합니다. 보통 논문이나 다른자료를 찾는 것을 제외하고 특정 분야의 주제에 대해 질문하는 것들은 참고봉사를 담당한 사서가 본인의 주제분야가 아닌 경우 그 해당 주제전문사서에게 질문을 전달하여 처리합니다. 이 강의와 같이 그 주제의 전문 사서들이 도움이 될 만한 정보들을 알려주는 것은 다른 사서들이 전반적인 참고봉사를 하는데에 있어 매우 도움이 되는 일이라고 생각하며, 저에게도 매우 유익한 강의였습니다.

- KNA(대한인국민회) 메타데이터 작업
인턴활동을 시작한 후 처음 맡았던 대한인국민회 자료의 메타데이터 작업을 틈틈히 계속 해나가고 있습니다. 메타데이터를 작성하기 위해서는 이 자료가 어떤 내용의 자료인지를 파악해야 합니다. 저는 자료들이 대부분 필기체 한자로 써져있기 때문에 스캔 된 자료들을 보고 한글로 옮기는 일을 먼저 하고 있습니다. 그 다음 제가 나름대로 번역한 자료를 읽어보면서 내용을 파악하고 메타데이터를 작성합니다.
아무래도 역사적인 지식, 한자 등을 알아야 하는 작업이므로 제가 소화하기에 쉽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작업의 속도도 조금 느리고 작업하는 양도 많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자료의 내용을 하나하나 파악하는 재미가 있고, 의미가 있는 작업이라고 생각하며 열심히 해나가는 중입니다.

2. 인턴 외 활동
- Disney Land
주말을 이용해 LACMA에서 근무중인 인턴선생님, 얼바인 도서관에서 일하고 계신 인턴선생님들과 함께 캘리포니아 애너하임에 있는 디즈니랜드에 다녀왔습니다.
애너하임에 위치해있는 디즈니랜드는 파크가 총 2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California Adventure Park와 Disneyland Park로 구성된 디즈니랜드는 파크호퍼티켓을 구매하면 하루에 두 개의 파크를 모두 둘러볼 수 있습니다. 하루에 둘러보기는 촉박할 수 있으나 Fast Pass 티켓을 함께 구매하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됩니다. LA에서는 460번 버스를 타고 갈 수 있으며, 우버를 이용하면 편도 50-60불 정도의 비용이 듭니다.
저와 다른 인턴선생님들은 디즈니랜드에서 함께 너무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애너하임에 있는 디즈니랜드가 최초로 생긴 디즈니랜드인 만큼 인턴기간 중 시간이 된다면 방문하는 것도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디즈니랜드

- Beyond Line : The Art of Korean Writing Exhibition walk through with Curator Virginia Moon LACMA에서 열리는 전시설명회에 갈 수 있는 기회가 되어 조이선생님과 함께 퇴근 후 방문하였습니다. Beyond Line이라는 제목을 가진 이 전시는 한국의 글자에 관련된 전시였습니다. 그러나 글자 그 자체를 보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글자를 넘어 그 글자를 사용하고 쓴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는 것이 목적인 전시이기 때문에 전시의 제목이 Beyond Line이라고 합니다. LACMA의 큐레이터이신 Virginia Moon선생님께서 직접 전시에 대한 투어를 해주셨고 유익한 설명에 선생님의 유머가 더해져 투어를 매우 재밌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기억에 남는 작품 중의 하나는 광개토대왕릉비의 비문을 탁본한 작품입니다. JTBC의 예능 중 하나인 ‘차이나는 클라스’에서 광개토대왕릉비의 비문 변조설을 다룬 내용의 강의를 본 적이 있습니다. 그 강의와 작품을 관련지어 보니 매우 흥미로웠고 실제 광개토대왕릉비의 크기를 가늠해볼 수 있어서 신기하였습니다. 또 기억에 남는 것은 추사 김정희의 필체입니다. 중국필체를 따라하던 그 당시 자신만의 서체를 만들었다는 것은 굉장히 충격적인 일이었다고 합니다. 이 전시를 보기 이전에는 서체를 미술 또는 예술이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었는데 자신만의 서체를 만들어낸 김정희의 추사체를 보니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본인의 것으로 만들고 더 나아가 본인만의 것을 창조해냈다는 것이 이 또한 예술이라 부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LACMA전시 : Beyond L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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