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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미국 스미스소니언 산하 프리어새클러갤러리에 파견된 윤수현입니다. 저는 2월 1일부터 해당 기관에 출근하여 활동하기 시작했습니다. 오늘로 5개월차의 근무가 마감되어 해당 월, 즉 6월차 활동보고서를 제출합니다.
6월 동안 프리어새클러갤러리의 한국미술 관련 프로젝트들은, 가을에 재개관될 프리어 갤러리의 한국실에 관련한 것을 제외하고는, 일시적으로 중지되어 있었습니다. 저의 상사를 포함하여 프리어새클러의 인원 대부분이 가을 재개관 관련 업무로 무척 바쁘기 때문입니다. 이 같은 상황은 7월에도 기본적으로 지속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지난 달과 마찬가지로 방문 연구원으로서 개인 연구를 진행하는 것에 주력했습니다.
저의 개인 연구는 7월 12일에 이곳 프리어새클러갤러리의 정례 프로그램인 ‘RIP Talk – Research In Progress’ 를 통하여 박물관 내부적으로 발표할 예정입니다. 이를 위하여 6월에는 주로 발표문을 작성하고 발표자료를 만드는 데에 시간을 썼습니다. 제가 논의하는 주제는 중국에서 만들어진 ‘아기를 안고 있는 관음보살’ 주제의 작품들과 유럽에서 유입된 성모자상 이미지의 관계입니다. 유입된 기독교 성모자상 이미지가 중국의 ‘아기를 안고 있는 관음보살’ 또는 ‘아기를 내려주는 관음보살’ 상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은 이전에 제기된 바 있는 주장이지만, 저는 다양한 이미지 라이브러리를 통해서 그것을 구체적으로 실증하는 것으로써 연구의 차별점을 두었습니다. 7월에 발표를 마치고 그 성과를 보고할 수 있으면 기쁘리라고 생각합니다.
더불어 작으나마 프리어새클러갤러리의 한국미술 소장품 전시 및 관리에 기여할 수 있었던 일이 있어 언급하고자 합니다. 곧 재개관하는 프리어갤러리는 한국실의 주요 전시 테마로 ‘청자’를 삼았으며, 그 중에서도 고려 시대 왕릉에서 출토된 청자가 핵심입니다. 이 전시설명을 위하여 조선총독부 시기에 촬영한 고려왕릉의 은판사진 이미지가 필요하다는 담당 큐레이터의 요청을 받았습니다. 해당 이미지는 국립중앙박물관의 공식 은판사진 데이터베이스 사이트에서 구할 수 있었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이 이처럼 가치 있는 자료를 무료로 대중에게 모두 공개하고 있다는 것은 무척 의의가 높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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