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세안문화원, 18일부터 한-아세안 대화관계 수립 30주년 기념 '아세안의 삶과 물' 展 개최
- '물'을 통해 바라본 아세안의 물질문화와 정신문화를 다채롭게 조명
- 아세안 10개국의 설화를 다룬 그림책, 수상가옥 체험존, 물축제 영상 등 다양한 매체와 기법으로 여름 휴가철 관객들에게 입체적 전시체험 선사
KF( 한국국제교류재단 , 이사장 이시형 ) 가 운영하는 아세안문화원은 한 - 아세안 대화관계 수립 30 주년 을 기념해 아세안 10 개국의 공통 문화요소인 ‘ 물 ’ 을 주제로 각국의 특징적인 문화를 소개하는 주제기획전 < 아세안의 삶과 물 -Splash ASEAN!: Water, a Celebration of Life> 을 오는 18 일에 개막 한다 .
9 월 22 일까지 아세안문화원 기획전시실에서 개최 되는 이번 전시는 수자원이 풍부한 자연환경을 바탕으로 물과 밀접한 역사를 전개해 온 아세안 지역의 물질문화와 정신문화를 탐구 한다 . 아세안 10 개국의 공예품 , 그림책 , 일러스트 원화 , 설치미술 , 멀티미디어 영상작품 등을 통해 다채롭게 물을 활용하며 살아가는 아세안 사람들의 삶 속에 담긴 지혜를 엿볼 수 있다 .
전시실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서동주 , 김민재 , 편광훈 작가의 음향 · 영상 설치작업 < 물물물 >(2019) 이 풍부한 물의 이미지와 소리로 관객들을 물의 세계로 안내 한다 . 하늘거리는 직물로 된 스크린 여러 겹에 비치는 일렁이는 물의 이미지는 생생한 물의 소리와 함께 몽환적인 분위기를 더한다 .
전시는 크게 3 부로 구성된다 . 1 부 “ 아세안의 물 ” 에서는 아세안의 언어표현 , 설화 등을 모션그래픽 영상과 각국의 그림책 등으로 소개 한다 . 도입부에 마련된 오향종 , 정희창 작가의 큼직한 전라도 옹기 위로 아세안 10 개국의 ‘ 물 ’ 에 관련된 문자들이 모션그래픽 영상으로 제작 되어 비처럼 떨어진다 . 또한 아세안 10 개국의 물과 관련된 설화를 소개하는 그림책들은 일러스트레이터 강지영 , 김보은 ( 다로리 ), 홍그림 작가 가 그린 일러스트 원화 작품과 함께 도서관처럼 조성된 공간에 전시된다 .
2 부 “ 아세안의 일상과 물 ” 에 들어서면 동남아시아의 수상가옥을 재현한 공간이 등장 한다 . 호수나 강 , 바다 위에 집을 지은 수상가옥은 동남아시아 전역에서 쉽게 발견된다 . 덥고 습한 기후에서도 무더위와 해충을 피하고 식수와 식량자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아세안 사람들의 지혜가 담긴 주거형태다 .
이 공간에서는 EBS 와 아시아문화원에서 협력 제작한 다큐멘터리 “ 위대한 유산 , 동남아시아 ” 의 스팟영상 및 사진 도 만나볼 수 있다 . 이에 더해 전시실 다른 섹션에서는 물을 담고 , 이동하고 , 보관하기 위한 다양한 공예품 또한 함께 선보인다 . 물동이 , 물바가지 , 물주전자 , 물병 등 우리에게 친숙한 한국의 민속 공예품들과 형태는 비슷하지만 재료나 기능에 있어서 우리와는 다른 동남아시아만의 독특한 지역성을 엿볼 수 있다 .
3 부 “ 아세안의 의례와 물 ” 에서는 단순한 물질을 넘어서 정신적 상징물로 기능하는 물의 의례적 속성이 담긴 아세안의 독특한 문화를 소개 한다 . 풍요와 생명을 상징하며 정화의 의미를 가지는 물은 종교적 의례에서 중요하게 사용된다 . 그 중에서도 특히 , 캄보디아 , 미얀마 , 라오스 , 태국 등 인도차이나반도에 위치한 아세안 국가들은 4 월 중순을 한 해의 시작으로 여겨 , 물을 뿌리는 신년 축제를 개최한다 . ‘ 물 ’ 로 몸과 마음의 묵은 때를 씻어내고 , 한 해를 새롭게 맞이하는 새해맞이 행사는 오늘날 대표적인 ‘ 물 축제 ’ 로 세계 여행객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
이번 전시에서는 이러한 종교적 의례가 쾌활한 물 축제로까지 이어지는 모습을 사진뿐만 아니라 영상 을 통해서도 선보이는데 , 김소현 작가의 2 채널 영상작품 < 아세안의 삶과 물 >(2019) 을 통해 박진감 넘치게 편집된 아세안의 물 축제 현장을 확인 할 수 있다 .
특히 , 전시기간 중에는 여름방학을 맞아 학생 및 가족 단위의 관람객들이 참가할 수 있는 다양한 부대 프로그램도 개최될 예정 이다 . 6~8 월 아세안문화원의 문화체험 프로그램인 “ 알기 쉬운 아세안 - 라오스 , 말레이시아 , 미얀마 편 ” 의 일환으로 물총퀴즈와 아세안 그림책 동화구연이 열리며 , 7 월 마지막 주에는 전시에 참가한 그림책 일러스트레이터들이 진행하는 미술체험 워크숍 , 8 월 2~3 주차 주말에는 ‘ 물과 환경 ’ 을 주제로 한 아티스트 워크숍 이 예정되어 있다 .
아세안문화원 관계자는 “ 한 - 아세안 대화관계 수립 30 주년을 기념해 열린 이번 전시는 ‘ 물 ’ 이라는 인류에게 가장 보편적인 물질을 통해 오랜 세월 축적된 아세안 사람들의 삶에 담긴 지혜를 조명한다 .” 고 전시 기획의도를 설명하는 한편 , “ 전시실에 마련된 도서관 공간에서 책을 읽기도 하고 , 수상가옥에 들어가 사진촬영도 하면서 오랜 시간 전시실에서 머물고 즐기기를 바란다 ” 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