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페인 정상회담 계기 <제 14차 한-스페인포럼>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 폐회식 연설
- “양국 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을 위한 전략적 동반자 관계 심화”
- “규범에 기반한 국제질서, 그리고 가치와 원칙을 공유하는 신뢰 가능한 파트너 필요”
KF(Korea Foundation, 한국국제교류재단, 이사장 김기환)와 한국외대(총장 박정운) 및 스페인 까사 아시아(Casa Asia, 원장 하비에르 파론도(Javier Parrondo)가 공동으로 11월 16일(수)부터 17일(목)까지 양일간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개최한 <제 14차 한-스페인 포럼>의 폐회식에 스페인의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가 참석하여 양국 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번 산체스 총리의 방한은 한-스페인 수교 이후 71년 만에 이루어지는 첫 스페인 총리 방한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한-스페인 포럼> 폐회식에서 산체스 총리는 이 포럼을 통해 “엄청난 불확실성의 시기에 서로 외교 정책을 소개하고 모범 사례를 공유할 수 있다”며, “규범에 기반한 국제질서 및 더 강력하고 효과적이며 포용적인 다자주의를 구축하고 방어하기 위해, 가치와 원칙을 공유하는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스페인과 한국은 그 비전을 공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과 스페인이 최상의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한 산체스 총리는 양국 관계가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되고, 윤석열 대통령이 NATO 정상회의에 참석해 스페인을 방문하고 산체스 총리가 한국을 방문하면서 만들어 낸 모멘텀이 경제·상업 영역에서도 나타나, 무역 흐름이 회복되는 국면에서 양국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산체스 총리는 북핵 위협 및 우크라이나 전쟁 등 작금의 국제적 안보 위협에 직면하여 공동으로 대응할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스페인은 인도-태평양 지역의 글로벌 게이트웨이 전략을 지원하여 EU가 이 지역 내 정치, 경제 및 안보 측면의 주요 행위자가 되도록 하고자 한다”며, 공급망 탄력성 및 에너지 전환, 해양 안보 및 기후 변화 등의 의제에 적극 관여할 의사를 드러냈다.
아울러 “한국의 음식, K-pop, 영화 및 드라마 등에 대해 스페인 내 관심이 커지는 것이 기쁘다”며, “역사적으로 문화는 거리를 좁히고 사람들을 더 가깝게 만드는 중요한 요소가 되어 왔다”고 덧붙였다.
<한-스페인 포럼>은 2003년 발족된 이래 올해까지 총 14회에 걸쳐 양국에서 교대로 개최되면서, 한국과 스페인의 정치, 경제, 과학, 문화 및 언론 등 각계 지도급 인사들 간 양국 공동 관심사에 대한 개방적 논의를 통해 새로운 협력관계를 모색하고 인적 네트워크 형성에 기여해 온 대화 채널이다.
올해는 양국 정·관계, 학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모인 고위급 인사 총 59명(한국 30명, 스페인 29명)은 이번 포럼에서 ‘유럽과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새로운 지정학적 역학’이라는 대주제로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누었다.
2021년 한국과 스페인은 수교 70주년을 맞아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고, 한-스페인 포럼과 같은 정례적 대화 채널 운영을 통한 지속적 관계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스페인의 대표적인 스페인어 보급 및 문화 교류 전담 기관인 세르반테스문화원 또한 2023년 상반기 내 한국 개소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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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페인포럼 폐회식 사진(3장).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