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LA카운티미술관에 한국 근대미술 전시
<사이의 공간: 한국 미술의 근대>展
- 한국 근대 미술을 주제로 한 최초의 대규모 해외 전시
- - 극변의 시기 타문화와의 교류를 통한 한국 미술의 정체성 형성 과정 탐구
KF(Korea Foundation, 한국국제교류재단, 이사장 이근)가 지원하는 <사이의 공간: 한국 미술의 근대(The Space Between: The Modern in Korean Art)>展이 오는 9월 11일(일)부터 내년 2월 19일(일)까지 미국 LA카운티미술관(Los Angeles County Museum of Art)에서 열린다.
Kim Whanki, Jars and Women, 1951, Private Collection, © Whanki Foundation·Whanki Museum
이번 전시는 한국 근대 미술을 주제로 한 최초의 대규모 해외 전시로, 1897년부터 1965년에 이르기까지 활발하게 활동한 작가 88명의 작품 130여 점을 소개한다. 전시가 다루는 시기는 한국 사회가 일제 강점기, 한국전쟁 등 다양한 시대의 변곡점을 경험한 격변의 시기로, 한국 미술계가 이 질곡의 시기에 타문화와의 교류를 통해 그 정체성을 어떻게 형성하고 발전했는지 일련의 과정을 보여주는 전시가 될 예정이다.
타문화와의 교류를 중심으로 국제적 맥락에서 한국 근대미술 발전 소개
연대순으로 구성된 이 전시는 각 시기별로 한국 근대 미술사에 활발하게 영향을 주고받은 해외 작가들의 작품도 함께 선보인다는 점에서, 기존 전시와는 달리 국제적 맥락에서 한국 근대미술을 성찰한다는 새로운 의미도 지니고 있다. 한국 미술계는 일제 식민지 시기와 한국전쟁 등 역사적 배경으로 인해 주로 일본과 미국을 통해 짧은 기간에 다양한 미술 사조를 수용했다는 특징이 있다. 이런 급격한 변화는 한국 미술계가 풍성한 미술 문화를 형성하는 데 자양분이 되었고, 이번 전시에서는 그 과정을 타문화와의 교류와 상호 작용 중심으로 소개한다.
전통 서화에서 미술의 영역으로, 한국미술의 장르적 확장
이번 전시에서는 해외에서 소개되지 않았던 근대 시기의 유화, 사진, 조각을 비롯한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이 소개된다는 점에서도 미술사적으로도 의미가 깊다. 서화에 중점을 두었던 전통 미술에서 회화, 조각, 공예를 폭넓게 아우르는 ‘미술’의 영역으로 한국 근대 미술의 개념과 범주가 어떻게 확장되었는지 그 과정과 내용을 보여줄 예정이다.
LA카운티미술관과 국립현대미술관이 공동 기획한 이번 전시는 현대자동차와 LA카운티미술관이 2015년부터 진행 해 온 장기 파트너십의 일환인 ‘더 현대 프로젝트: 한국 미술사 연구’ 프로그램의 전시회로, 한국 근현대미술 발전 과정을 사회적, 역사적, 미학적 관점에서 다양하게 설명해 주는 영문 도록도 함께 출판되었다. LA카운티미술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한국 미술 전반에 대한 또 다른 대화와 연구의 장이 열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KF 관계자는 한국 근대 시기의 미술을 국제적 맥락에서 처음 소개하는 전시를 지원하게 된 것에 의의를 두며, “한국의 고유한 근현대 역사를 반영하는 미술 작품을 소개하는 것과 더불어, 현재 세계적으로 확산 중인 문화 한류의 범위와 지평을 한국 근현대 미술로 넓힐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 전했다.
※ 전시 홈페이지: https://www.lacma.org/art/exhibition/space-between-modern-korean-art
붙임 홍보 이미지.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