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 올림픽’을 물들이는 한국 미술
- KF, 베니스 비엔날레 본 전시 초대작가 정금형 전시 지원
- 같은 기간 ECC 특별전 오명희 전시 지원도
KF(Korea Foundation, 한국국제교류재단, 이사장 이근)는 4월 23일 개막하는
제59회 베니스 비엔날레(La Biennale di Venezia) 본 전시에 초청된 정금형 작가의 전시를 지원한다.
□ 이번 베니스 비엔날레는 11월 27일까지 총 7개월간
“꿈의 우유(The Milk of Dreams)”라는 주제로 열린다. 변신, 초현실주의적 상상에 착안한 세 가지 소주제인 △신체의 변형, △개인과 기술의 관계, △신체와 지구의 연결로 구성된다.
◦ “미술계의 올림픽”이라 불리는 베니스 비엔날레는 세계 3대 비엔날레 중 하나로 1895년부터 격년 주기로 열리는(*) 저명한 국제현대미술제다. 당대 예술경향을 반영한 주제를 중심으로 매 회 다양한 예술가가 참여하여 개인작품을 전시하고 본인만의 해석을 내놓는다.(*이번에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3년 만에 열리게 되어, 개최년도가 홀수년도에서 짝수년도로 변동되었다.)
□ 정금형 작가는 이번 예술제의 소주제 중
‘개인과 기술의 관계’에 깊은 연관성을 지녔다. 대학에서 연극·영화를 전공하고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에서 전문사 과정을 거친 작가는 1인 인형극으로 자신의 세계를 표현한다. 인간을 조각조각으로 해체시킨 형상을 지닌 “인형”과 그것을 다루는 “신체”의 관계에 주목하며, 첫 작품 <피그말리온>(2005)부터 <장난감 프로토타입>(2021)까지 해당 주제와 관련된 다양한 해석을 내놓은 바 있다.
◦ 정 작가는 일상적인 사물을 본래의 용도에서 분리해 생명체로 대하며 벌이는 독창적 퍼포먼스를 선보이면서 사물의 용도, 관객과 시선 등의 기존 질서에 의문을 던지는 활동을 해 왔다. 2014년 광주비엔날레 및 2015년 뉴뮤지엄트리엔날레에 참가하였고, 2016년 에르메스재단 미술상을 수상한 바 있다.
□ KF는 지난 2017년 제57회, 2019년 제58회에 이어 이번 제59회까지
3회 연속으로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작가 초청 전시를 지원해 오고 있다. KF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저명한 미술축제에 한국작가가 기량을 발휘하고 국가의 위상을 제고하는 데 함께 할 수 있어 기쁘고, 앞으로도
한국 예술가들이 ‘미술 한류’를 이끌어가는 데 지원을 계속할 것”이라 밝혔다.
◦ KF는 이번 예술제 기간 중 베니스 유럽문화센터(ECC, European Cultural Center)에서 개최되는 특별전 ‘퍼스널 스트럭쳐(Personal Structures)’에 초청된 오명희 작가의 전시 역시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