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Korea Foundation, 한국국제교류재단, 이사장 이근)가 주한벨기에대사관(프랑소와 봉땅, 주한벨기에대사)과 공동으로 개최하는 《말의 머리 Horse Head》展이 12월 28일(화)에 서울 중구 수하동 소재 KF 갤러리에서 온·오프라인으로 개막한다. 전시는 내년 2월 9일(수)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 한-벨기에 수교 120주년을 기념하는 이번 전시는 벨기에 출신의 국제적 사진가 프레데릭 벅스(Frederik Buyckx, 1984~)의 첫 한국 전시이다.

◦ 벅스는 키르기스스탄의 작은 마을 ‘엣 바시(At-Bassy)’ 근처를 여행하던 중 말과 함께하는 콕-보루(Kok-boru)라는 전통 시합을 목격하였다. 반 유목민 목동들과 말들의 교감, 혹독한 추위와 그 안에서 인간과 동물이 공존하는 삶을 충격과 매혹으로 받아들인 그는 험난한 대자연 속에서 인간과 동물이 상호 의존적인 관계로 삶의 영역을 확장해 나가는 경이로운 과정을 작품에 담아내고자 하였다. 이번 전시 프로젝트의 강렬한 제목 “말의 머리”라는 용어는 ‘엣 바시’라는 마을을 의미한다.

◦ 이번 전시를 위해 특별히 주한키르기스스탄대사관이 협력하였다. 세계적인 사진가 벅스는 키르기스스탄의 반 유목민 공동체와 깊은 유대감을 형성했고, 그들이 마주한 거대한 풍경을 사진에 담아 보여준다. 한국의 관람객들은 작품을 통해 전혀 다른 환경 속 그들의 삶에 몰두해 볼 수 있을 것이다.

□ 프레데릭 벅스는 세계 최고 권위의 사진상인 소니 월드 포토그래피 어워즈에서 2017년 ‘올해의 사진작가’로 선정된 바 있다.

◦ 벨기에 앤트워프 출생으로, 앤트워프의 세인트 루카스(St Lucas Antwerp)에서 광고 디자인 석사 학위를 받고, 겐트의 로열 아카데미 오브 파인 아츠(The Royal Academy of Fine Arts)에서 사진을 공부했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빈민가의 일상을 기록한 사진 프로젝트 “Jesus, Make up and Football”로 2013년 월드 프레스 포토 어워드(World Press Photo Award)에서 수상했고, 2017년에 소니 월드 포토그래피 어워즈(SONY World photography Awards)에서 올해의 사진작가(Photography of the Year)로 선정되었다. 그의 최근 프로젝트인 “말의 머리”는 키르기스스탄 산에서 인간, 동물, 자연의 관계를 깊게 탐구한 것으로 리마 포토 프라이즈(Lima Photo Prize)를 수상하였다.

◦ 소니 월드 포토그래피 어워즈 심사위원장인 젤다 치틀(Zelda Cheatle)은 "벅스의 작품은 사진을 바라보는 행위의 본질로 돌아가게끔 한다. 풍경(landscape)은 종종 간과되지만, 그것은 사실 우리 존재의 중심이다"라고 평했다. 매그넘(Magnum)의 사진작가 비케 디푸터(Bieke Depoorter)는 "벅스의 사진을 보는 이들은 말과 눈 덮인 풍경을 여행할 때 피부를 가르는 바람을 느낄 수 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벅스의 흑백 사진들은 보는 이를 그 안으로 끌어들이는 매력을 지녔다.

□ KF 관계자는 “전시 관람을 통해 흑백사진이 주는 압도적인 장엄함과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추운 겨울과 어울리는 이번 전시가 연말연시를 맞아 다양한 지역의 풍경을 접하고 다층적 삶을 체험할 수 있는 세계문화교류의 계기로 역할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 KF는 12월 29일(수) KF갤러리에서 이근 KF 이사장, 프랑소와 봉땅(H.E. François BONTEMPS) 주한벨기에대사, 디나라 케메로와 (H.E. Dinara KEMELOVA) 주한키르기스스탄대사이 참석한 가운데 전시 개막식(비공개)을 개최할 예정이다.

◦ 또한, 공식 웹사이트와 SNS(인스타그램, 유튜브 등)를 통해 온라인 전시 연계프로그램인 △VR 전시 △전시 연계 영상 △메타버스(Roblox) 이벤트 등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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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의 머리 Horse Head》展 포스터 1점.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