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PRI 박다하 (9월)
지난 9월 부터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에서 근무하게 된 박다하입니다. 적응하는 기간이라 그런지 한달이라는 시간이 벌써 지난 것이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 스웨덴 환경이 많이 낯설고 연구소도 생소하지만 KF인턴으로 먼저 와계신 장수연씨와 임두리씨가 신경써주시고 도와주신 덕택에 무난히 정착해 가고 있습니다.
잠시 연구소에 대해 소개드리자면, SIPRI 는 매주 월요일 오전에 다함께 아침식사를 하면서 연구소 전원이 참석하는 회의 시간을 가집니다. 그 시간을 통해 다른 팀이 어떤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지 또는 어떤 행사가 계획되고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또한 매주 목요일 오전에는 자발적으로 참석하는 FIKA(‘피카’는 스웨덴어로 ‘커피 브레이크’, ‘티 타임’이라는 뜻입니다.)시간을 통해 자연스럽게 연구원들 및 인턴들과 교류를 할 수 있습니다. 어떤 경우에는 Research FIKA라고 해서 특정 연구주제에 대해 토론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한다는데요. 향후 참석하게 된다면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연구소에 도착한 다음날 SIPRI에서 스웨덴 외교부를 대상으로 그간 연구 프로젝트 진행 상황을 보고하는 회의에 배석하게 되었습니다. 월요일 회의에서 짧게 나마 다른 팀의 연구주제에 대해 접할 기회는 있었지만 전반적인 이해를 하기는 어려웠는데요. 이 회의 참석을 통해서 보다 자세히 파악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특히 제가 속한 China and global security programme의 설립 배경, 역사, 예산에 이르기 까지 다양한 정보를 알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중국팀의 경우 팀 디렉터가 베이징 SIPRI 사무소에서 근무를 하고 있는데요. 따라서 매주 금요일 오전에 스카이프를 통해 미팅을 갖고 있습니다. 현재 중국팀에서는 중국의 대북정책에 대한 연구를 진행할 계획에 따라 최근 북한의 동향에 관심을 두고 있는데요. 따라서 저에게 이와 관련한 중국 및 한국 자료를 찾고 중요한 부분을 정리하여 매주 금요일 통화시 보고하는 형태의 업무가 주어졌습니다. 이를 통해 저도 북한에 대해 보다 더 관심을 가지고 이해를 넓히는 계기가 될 것 같습니다.
또한 저희 팀의 부 디렉터는 현재 유럽과 아시아간의 안보분야 관계에 대한 서적을 집필하고 있는데요. 이와 관련 저에게 주요 아시아국가와 유럽연합간에 체결된 주요 조약이나 발생했던 주요 사안에 대한 배경자료를 부탁해서 한국, 북한 및 일본에 관한 자료를 정리하여 지난주까지 전달했습니다. 앞으로 다른 아시아국가와 아세안 등 다자기구에 대한 자료도 정리할 계획입니다.
이번달에는 동북아 안보, 중국 정세 및 아프가니스탄과 관련한 세미나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다음번에는 관련 소식을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