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국제교류재단 윤금진 이사님, 경희대학교 국제교육원 조현용 원장님, 대사관 대표단 여러분, 그리고 동료 참가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비입니다. 태국에서 왔습니다. 오늘 스피치를 하게 돼서 영광입니다.
2015년 외교관 한국언어문화연수 프로그램의 대표로 선정된 것은 제게 크나큰 영광입니다. 세 달이 이렇게 훌쩍 지나갔다니 믿을 수 없습니다. 여러분이 이 시간을 즐기셨다면, 시간이 쏜살같이 흐른다는 옛 말이 와 닿으실 것입니다.
그럼 잠시 동안 우리가 한국에서 겪은 다양한 경험들을 떠올려봅시다.
우리 중 대부분은 이번에 처음 한국을 방문했습니다. 한국하면 빠른 경제 성장이나 K-Pop의 세계적 인기에 대해서만 들어왔을 뿐입니다. 하지만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뿐만 아니라 한국에서 실제로 ‘산다는 것’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서울과 부산의 현대적인 모습을 체험하며, 한국의 발전경로를 두 눈으로 똑똑히 보았습니다. 신라와 조선의 역사 속을 거닐며, 영화롭고 파란만장했던 한국의 역사도 지켜보았습니다. 맛있는 한국 음식을 즐기고, 직접 김치를 담가 보기도 했습니다. 한국의 전통 무술과 음악을 배우고, 훌륭한 도우미 여러분들과 친구가 되기도 했습니다. 그 와중에 기초 한국어도 배워 나갔습니다.
이번 모험은 한국국제교류재단과 경희대학교 국제교육원이 물심양면 지원해 주시지 않았더라면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이 자리를 빌어 친절한 도움에 깊은 감사를 표합니다. 두 단체의 탁월한 운영과 진행 덕분에, 우리 하나하나는 고국에 가져갈 한국에 대한 기억 한 조각을 가슴속에 간직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한국은 이제 우리가 나눈 기억의 일부가 된 것입니다.
경희대학교 선생님들께도 특별히 감사인사를 드립니다. 선생님들의 열정적이고 노련한 지도 덕택에 우리는 한국어를 읽을 수 있다고 자랑스럽게 말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진짜로 한글을 모두 읽을 수 있습니다. 문제는 우리가 읽고 있는게 ‘정확히’ 무엇인지 모른다는 것뿐이죠.
그럼에도 우리는 이제 유용하고 재미있는 한국어 표현들을 말할 수 있습니다. 가령, ‘한국어 어렵지만 재미있습니다’처럼요. 그리고 일상생활에서 가장 유용한 표현도 깨우쳤습니다. 그것은 당연히 ‘한국어 몰라요’지요!
마지막으로 빼놓을 수 없는 이야기는 프로그램 참가자들 사이에 쌓인 우정입니다. 서로 간의 동지애를 통해 세상은 생각보다 작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습니다. 우리가 언제 어디서 다시 만날지 모르지만, 그날이 올 때 우리는 분명 동료가 아닌 친구로서 만나게 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2015 KF 외교관 펠로우
Chansa-Ngavej, V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