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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최대 외국어 교육학회 성황 한국어 교육의 위상을 높이다

지난 11월 18일부터 22일까지 미국 외국어 교육의 가장 큰 학회인 ACTFL의 연례회의가 미국 메사추세츠 주 보스턴에서 개최되었다. 이 자리에는 많은 한국어 교육 관련자들이 참석해 한국어 교육의 현 위치와 앞으로 한국어가 세계어가 되기 위한 방법을 모색하는 기회를 마련했다.



ACTFL(American Council on the Teaching of Foreign Languages)는1만3,000명의 회원을 보유한 학회로서 1년에 한 번 미국의 큰 도시에서 11월 추수감사절 바로 전 주에 5일간 개최된다. 특히 첫날과 마지막 날은 미국 언어 교육의 전반적인 흐름을 알 수 있는 워크숍으로 진행되며 사전에 등록한 사람만 수강할 수 있다.
보통 중간의 3일이 학회 기간으로 이 기간에는 학회에서 엄선된 논문을 발표한다. 이번 학회에서는 미국 외교위원회 회장인 리처드 하스 박사가 ‘사회에 봉사할 수 있는 수단으로서의 언어능력’에 대한 인상적인 기조연설로 참가자들의 박수 갈채를 받았다.

역대 학회 중 한국어 관련자가 가장 많이 참석한 대회
이번 2010 ACTFL 학회에는 4,000여 명이 참가하여 모두 700편의 글이 발표되었다. 한국어는 모두 10개의 논문이 발표되었고, 한국국제교류재단이 주관한 만찬에는 62명이 참석하여 역대 학회 중에서 가장 많은 인원이 참가한 대회가 되었다. 필자의 사회로 진행된 만찬에는 4명의 발표자가 초대되었다. 한국국제교류재단 워싱턴사무소의 이광철 소장은 재단 소개와 더불어 앞으로 추구하고자 하는 재단의 사업과 한국어 교육의 위상에 대해서 언급했다. 인디애나 대학의 이효상 교수는 대학을 대표해서 미국 내 한국어 교육학회의 소개와 더불어 그동안 추진하고 있는 프로젝트에 대해서 설명하고, 캘리포니아의 최선미 교사는 현재 초・중・고에서 이뤄지는 한국어 교육 수강 현황 등을 소개했다. 또한 뉴저지 주립대학의 유영미 교수는 미국 내 한국어 교육 프로젝트인 한국어 교육 표준화 작업에 대해 언급했다.

한국어 표준화 작업의 완성
한국어 교육 표준화 작업은 모두 17명의 대학교수와 초・중・고등학교 선생님들이 참여하여 2년간의 작업을 거쳐 이루어진 것이다. 내년 2월부터는 그 결과물을 미국 외국어 교육학회 웹사이트에서 구매할 수 있다. 표준화 작업은 최초로 초・중・고와 대학 간의 연계 작업으로 이루어졌다. 이는 한국어가 세계어가 되기 위한 필수조건으로 등급별 한국어 능력과 현재 천차만별인 한국어 교육 수준을 표준화하고자 하는 것이었다. 예를 들어 한 학교에서 1등급을 이수한 학생이 다른 학교에 갔을 때 바로 2등급으로 편입할 수 있게 하는 표준화 시스템을 만드는 것. 표준화 작업에는 전 세계에서 엄선된 학자와 교수 34명이 감수를 하여 더욱 더 그 가치를 높였다.
다음 학회는 ‘연계 작업을 통한 외국어 교육의 힘’을 주제로 2011년 11월에 콜로라도 주의 덴버 시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학회에서 발표를 하고자 하는 사람은 2011년 1월 10일까지 ACTFL 홈페이지를 통해서 논문 개요를 제출해야 한다. 이 중 7명으로 구성된 한국어 교육 분과위원회 심사위원들의 심사를 통과한 논문들만이 학회에서 발표할 기회가 주어진다. 내년에도 한국어 주제의 논문이 많이 제출되어 한국어 교육의 위상을 높이는 데에 기여하기를 희망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