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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수교 이야기] 수교 60주년 맞은 한국과 캐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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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교 60주년 맞은 한국과 캐나다

한국과 캐나다의 인연은 19세기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한국에 들어와 활약한 캐나다 선교사들은 선교 활동 외에도 다양한 활동에 참여했습니다. 한국에서 40년 이상 생활한 선교사 제임스 게일(James S. Gale)은 최초의 한영사전을 만들었으며, 서양 고전을 한글로 번역하고 ‘구운몽’과 같은 조선의 문학을 영어로 번역해 서양에 알리는 데 앞장섰습니다. 의사이자 의과대학 교수였던 또 다른 선교사 올리버 에비슨(Oliver R. Avison)은 고종의 옻 중독을 치료해 왕실 의사가 됐고, 한국에 근대의학을 알리며 조선인 의사를 탄생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1950년 한국전쟁 당시 캐나다는 유엔군 일원으로 참전해 한국을 도왔습니다. 특히 1951년 경기도 가평에서 치른 전투로 많은 사상자를 내면서도 끝내 고지를 사수해, 서울을 수호하는 활약을 펼쳤습니다. 이 전투를 기념해 가평군 북면 이곡리와 516명의 전사자 위패가 모셔져 있는 캐나다 토론토 메도우베일(Meadowvale) 참전자 묘역 등에 기념비가 세워졌습니다. 최근에는 캐나다 캘거리 에어드리시에 가평 석(石)으로 만든 가평전투 승전비가 건립됐습니다.

종전 후 한국과 캐나다가 외교관계를 맺은 것은 1963년입니다. 오랜 친구이자 파트너인 두 나라는 올해 수교 60주년을 맞았습니다. 이를 기념해 한국국제교류재단에서는 서울과 제주에서 ‘모두의 어떤 차이’전을 진행합니다. 오랫동안 긴밀한 협력을 이어오던 양국의 관계는 지난해 9월 ‘포괄적 전략 동반자관계’로 격상되면서 더욱 활발한 교류와 협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캐나다 캘거리 에어드리시에 건립한 가평전투 승전비


경기도 가평군 북면 이곡리에 있는 기념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