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망 프로그램을 찾는 외국인 참가자와 소소한 주제로 수다를 떠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합니다. 첫 손님으로 3년째 한국어교실 수업을 수강하고 있는 캐나다인 프랑소와 새이칼리 씨를 만났습니다.
교육홍보팀(이하 교): 이름이 멋지네요! 부인이 한국인이라고 하셨는데, 혹시 한글 이름도 있으신가요? 프랑소와(이하 프): 프랑소와라는 이름은 레바논에 뿌리를 둔 저희 아버지 이름에서 따왔어요. 레바논도 불어를 쓰거든요. 장모님과 아내가 지어준 송준이라는 한글 이름이 있기는 한데, 아무래도 프랑소와가 더 익숙해서 잘 안 쓰게 돼요.
교: 송준도 잘 어울리는데요? 아버지와 이름이 같으시군요. 한국에서는 부모와 자녀는 구별해야 한다고 해서 오히려 이름을 비슷하게 짓지 않죠. 프: 맞아요! 그렇게 들었어요. 우리는 물려준다는 뜻으로 가족 이름을 다시 쓰는 거 같아요. 영어로 한 단어가 있는데 생각이 안 나네요.
교: 한국어를 너무 열심히 공부하신 거 아닌가요? 프: 그런가 봐요. 하하하.
프랑소와씨는 집으로 가는 길에야 생각이 났다며 legacy라는 단어를 알려주었습니다. 마지막 순간까지 즐거웠던 글로벌수다의 첫 시간이었습니다.
KFVN기자 김혜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