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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자를 매개로 세계와 소통하다

지난 9월 7일부터 29일까지 한국국제교류재단 문화센터 갤러리 ‘누리’에서 한국도자디자인협회가 주최하는 국제도자디자인 교류전이 열렸다. ‘Ceramics For Breakfast’라는 주제로 열린 국제도자디자인 교류전과 더불어 도자 디자인 심포지엄도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전시장에서 한국도자디자인협회 이경미 협회장을 만나 이번 국제도자디자인 교류전의 의미에 대해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Q: 이번 전시의 기획의도와 성격을 말씀해주십시오.
A: 도자디자인은 공장에서 대량으로 생산되는 제품과 달리 디자이너의 개성을 살려 개별 제작되는 작품들을 말합니다. 놓아두고 감상하는 도자가 아니라 심미성과 실용성을 조화시켜 사람들이 사용하도록 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올해는 일본도자디자인협회 회원 19인, 중국 작가 5인, 독일 도자 디자이너 3인, 한국도자디자인협회 회원 38인이 참가해 ‘Ceramic For Breakfast’라는 주제로 간편하게 음식을 덜어먹을 수 있는 도자들을 선보이게 되었습니다. 일본 도자디자인협회는 60년의 역사를 갖고 있는 단체로써 일본의 도자업체에 근무하는 디자이너, 개인 사무실운영, 프리랜서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해마다 한국협회 전시에 적극적인 협조를 하고 있습니다.

Q: 이번 전시에서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어느 것입니까?
A: 협회는 1993년 창립 이후 해마다 지속적으로 전시를 진행해왔으며, 작은 규모의 그룹전 형식으로 출발하여 2003년부터 일본 도자디자인협회(Pottery Design Organization Japan) 회원이 소수 참가하면서 한일 교류전의 출발점이 되기도 하였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도자의 역사는 길지만 도자디자인의 역사는 짧은 편입니다. 도자디자인의 선진국이라 할 수 있는 일본, 독일과의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서 업계와 학계, 그리고 학생들의 안목을 넓히고 문화를 알리는 계기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아직은 우리가 선진국을 초청하는 단계이지만 시간이 지나 우리의 도자디자인이 일본, 독일 전시회에 초청받는 날이 오리라 생각합니다. 앞으로는 새로운 도자디자인의 연구를 통해 한국의 도자디자인의 방향과 도자산업의 위치를 재확인하고, 교육기관, 도자 업체와 도자 디자이너, 공예가 등 관련분야와 연계하여 도자디자인의 정보교환, 각국의 도자 디자이너와의 협조를 위한 시스템 구축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대량생산된 제품이 아니라 나에게 맞는 실용적인 아름다움을 찾아가는 사람들이 좀 더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Q: 한국국제교류재단과는 어떻게 인연을 맺게 되었습니까?
A: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국제교류를 수행하는 단체는 무료대관이 가능하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사실 되리라는 기대를 안하고 대관신청을 했는데 저희 전시의 기획의도를 높이 평가받아 선정될 수 있었습니다. 불편함이 없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해주고 심포지엄을 위해 시청각실까지 사용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셔서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