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도연구자 한국학회 주최로 매년 개최되는 인도 내 한국학 세미나는 한국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고 인도와 한국이 정치적, 경제적 동반자이자 좋은 파트너가 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2007년부터 한국국제교류재단의 지원 하에 매년 진행되어 온 전인도 차세대 육성 한국학 세미나는 올 2월에도 인도의 수많은 소장학자가 참석한 가운데 델리대학교에서 개최되었다.
인도와 한국이 동반자이자 파트너임을 강조
인도 제5회 차세대 지도자 육성 한국학 세미나가 ‘발전을 향한 한인관계’라는 제목으로 2011년 2월 18일부터 19일까지 델리대학교에서 전인도연구자 한국학회(RASK) 주최로 개최되었다.개회식은 전인도 연구자 한국학회장 로미타 데비 박사의 환영사, 필자의 학회 소개
사, 비벡 수네자 델리대학교 부총장 및 대한민국 대사관 한풍우 공사의 축사, 델리대학교 동아시아과장 마두발라 교수의 기조연설로 이어졌다. 마두 발라 교수는 인도 내에서 한국의 정치, 경제, 문화에 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도 고조된 때임을 언급하고 인도 소장 학자들이 한국의 다양한 분야에 대해 연구를 심화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세미나 개회식에는 델리, 바라나시, 러크너우, 벵갈루루 등지에서 70 여 명의 소장학자들이 참석하여 한국에 관한 관심이 증대되고 있음을 증명했다. 전 주한 인도대사이며 외무차관이었던 샤상크 대사는 특강에서 그 동안 인도가 일본과 중국 연구에 치우쳤었는데 한국이 인도에, 또한 인도가 한국에 중요한 경제적, 정치적 동반자이자 파트너가 되고 있음을 강조하였다.
한국에 대한 전 분야에 걸친 논문 발표에 주목
세미나 첫째 날은 국제관계와 경제 및 무역, 사회에 관하여, 둘째 날은 역사, 환경, 언어-문학 및 문화, 안보 분과로 전체 7개 분야에 걸쳐서 한국 연구에 관해 거의 전 분야를 망라한 논문이 발표되었다. G20 주최 등 국제사회에서의 역할 증대, 강화된 국제 경쟁력과 인도의 급속한 경제 발전이 양국간의 호혜 및 상호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이루어 나가고 있음을 확인하는 발표가 눈에 띄었다. 뿐만 아니라 고구려비문에 관한 고고학적 접근에서 만주에 발견되는 고분이 한국 고대사의 일부임을 자연스럽게 인정한 논문 발표도 있었으며, 한국어와 힌디어, 마니푸르어를 비교연구한 논문도 발표되었다.
특히 한국의 경제뿐만 아니라 정치와 문화콘텐츠 등을 인도와 비교-접목하고자 하는 내용들이 발표되어 인도 내 한국학 연구에 대한 관심과 호응이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북인도 대학들을 중심으로 전인도로 확산되고 있는 한국학
전인도 차세대 육성 한국학 세미나는 2007년부터 매년 한국국제교류재단의 지원하에 진행되어 왔다. 매년 2월 전인도 소장학자를 대상으로 개최되는 이 세미나는 첫해 26편의 논문에서 그 다음해 27편, 올해 37편의 논문발표에 이르러 그 관심이 해마다 증대됨을 보여주고 있다. 뿐만 아니라 2008년에는 ‘India-Korea: Bridging the Gap’이라는 제목으로 논문집을 출간하기도 하였다. 발표자는 2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 연령층의 조교수, 전임강사, 시간강사, 박사과정생에 걸쳐 인도 차세대 학자들이 인문, 사회과학 및 환경 분야를 망라하여 참여하고 있다. 대학별로는 델리대학교 및 네루대학교, 바라나시힌두대학교, 러크너우암베드카대학교, 마니푸르대학교, 벵갈로대학교에서 참여함으로써 북인도대학들을 중심으로 전인도로 확산되어가는 중이다. 이를 주관하는 전인도 연구자 한국학회(Researchers’ Association for the Study of Korea)는 2007년 소장학자들로 결성되어 해마다 성장하며 한국에 대한 연구와 발표를 통해 친한, 지한 학자군을 형성하고 있고, 일본, 중국 등 주변국 연구 인력에 비하여 가시적인 큰 학자군이 형성되어가고 있다.
김도영 인도 델리대학교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