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 스토리
삶과 역사, 문화가 담겨 있는 전통 복식
글. 박희정 백석문화대학교 패션디자인과 교수
긴 치마 형태로 미얀마를 대표하는 전통의상, 론지
패션은 그 시대를 반영하는 거울이다. 아세안 국가들의 전통 복식에는 고유의 삶과 역사, 문화가 그대로 담겨 있다. 베트남 여인 킴과 미군 장교 크리스의 사랑을 그린 뮤지컬 <미스 사이공>에서도 이러한 특징을 발견할 수 있다. 여인 킴이 입고 있던 베트남 전통의상인 ‘아오자이’를 보면 목선에서는 동양적인 느낌을, 입체적인 재단에서는 서양적인 분위기가 느껴진다. 인도네시아의 전통 복식 ‘크바야’도 15~16세기부터 입기 시작해 지역과 관습에 따라 변화하였다. 그 영향이 인접 국가로도 전파되어 가루다인도네시아항공 승무원의 유니폼은 물론, 싱가포르항공, 말레이시아항공의 승무원 유니폼으로 활용되며 전 세계를 비행하고 있다. 최근 걸그룹 ‘블랙핑크’ 멤버 리사의 솔로 앨범 <라리사> 뮤직비디오에서 태국의 전통 복식을 대표하는 모자 ‘랏 끌라오’와 의상 ‘쑤타이’가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이렇듯 각국의 전통 복식은 과거를 넘어 현재까지도 그 명성이 이어지며 발전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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