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스플로어
코타키나발루의 문화유산을 찾아서
찬란한 자연 그 이상으로 찬연한 걸작.
말레이시아 보르네오섬 북부에 있는 코타키나발루는 사바주의 주도이자 말레이시아 제7의 도시다. 우뚝 서 있는 키나발루산은 생태계의 보고라 불리며, 해변은 세계 3대 석양명소 중 하나로 꼽힌다. 이렇게 아름다운 자연만큼이나 위대한 문화유산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코타키나발루 시립 모스크
옛 말레이시아의 모습을 간직한 사바 박물관
휴양지로 거듭나기 이전의 코타키나발루가 궁금하다면 사바 박물관으로 향하자. 외관은 말레이시아 보르네오섬의 전통 양식인 롱하우스(longhouse)를 본떠 건축하였다. 롱하우스는 단어에서 알 수 있듯 긴 형태의 건축물로, 한 동의 가옥에 공간을 분리하여 다수의 가족이 독립된 생활을 영위하는 공동주택을 일컫는다. 이 박물관의 전시는 사바주의 민속과 종교, 예술뿐 아니라 자연사 전반을 폭넓게 다룬다. 전통의상, 토속품, 공예품, 도자기, 악기 등의 유물을 통해 여러 부족이 일구어낸 사바의 역사와 문화가 총망라되어 사바뿐 아니라 말레이시아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이해도 깊어진다. 야외 전시장을 둘러보다 보면 민속촌 같은 헤리티지 빌리지가 나타난다. 연못과 정원이 어우러진 환경친화적인 분위기 속에 대나무와 흙 등 자연에서 얻은 자재로 지은 사바의 전통 가옥을 지역과 종류별로 재현해 놓았으며, 일부는 직접 들어가볼 수 있다.
신비로운 코타키나발루 시립 모스크
이곳은 일부가 석호로 둘러싸인 웅장한 이슬람 사원으로 ‘떠다니는 모스크’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인상적인 파란 돔 때문에 ‘블루 모스크’로 불리기도 한다. 이 건축물은 이슬람교를 창시한 무함마드가 설립한 최초의 사원이자 세계에서 가장 큰 모스크로 알려진 사우디아라비아 예언자의 모스크(Al-Masjid an-Nabawi)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사원내부는 예배 시간을 제외하고 입장이 가능하다. 다만 복장규정이 있으므로 입구에 있는 센터에서 이슬람 전통 의복을 대여해 차림을 갖춰야 한다. 이곳은 워터 레크리에이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말레이시아 최초의 모스크로, 호수에서 패들보드를 타고 15분 동안 물 위에서 모스크를 감상할 수도 있다. 사원이 기도를 올리고 숭배를 표하는 공간일 뿐 아니라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는 장소로 확장된 풍경은 자유롭고 개방적인 말레이시아 무슬림 문화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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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바 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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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리티지 빌리지